에버랜드에서 금실 좋은 백조 부부 금동이와 날개가 네 마리의 늦둥이를 낳았습니다.
야생 백조의 평균 수명은 25년으로 낙동이는 그보다 많은 27세로 추정되어 사람 나이로 따지면 80세 노인이 출산한 셈이라는데요.
사육사는 “2년 전 태어난 첫째 미오도 사람으로 치면 70세 이상인 할머니가 출산한 것이라 이들이 더는 새끼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말했습니다.
낙동이와 날개는 팔당리에서 총상을 입고 발견돼 겨우 목숨을 구했었다고 합니다.
날개는 오른쪽 날개 일부를 절단해야 했으며 낙동이도 오랜 기간 치료를 받았는데요.
금실 좋은 낙동이와 날개는 치료 기간에도 잠시 떨어지면 ‘꽥꽥’거리며 서로를 찾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총상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인지 이 부부에게는 아이가 오랫동안 생기지 않았는데요.
몇 차례 알을 낳긴 했지만 부화시키지 못했었다고 합니다.
결국 20여 년에 걸친 노력 끝에 새끼를 부화시키는 데 성공합니다.
첫째 ‘미오’는 올해 3월 성인이 되어 다른 큰고니 무리로 독립했고, 낙동이와 날개는 다시 신혼처럼 애정 표현을 하기 시작했는데요.
4월 거짓말처럼 낙동이는 둥지 속에 알을 낳았습니다.
지난 22일 알에서 아기 백조 4마리가 부화했는데요.
아기 큰고니들은 현재 회갈색 털을 가지고 있지만 5~6개월 뒤에는 엄마 아빠처럼 화려한 흰색 털을 갖게 될 것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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