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PD가 ‘윤식당’ 철거 과정에 관해 자세히 밝혔습니다.
나영석 PD는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에서 신원호PD와 김대주 작가를 초대해 다양한 에피소드를 공개했습니다.
나영석 PD는 ‘윤식당’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인도네시아 길리라는 섬에 답사를 갔고 좋은 식당을 찾았다. 알아보니까 해안가와 너무 붙어있는 식당들을 정리하고 뒤로 옮기는 사업을 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는데요.
나영석 PD는 당시 촬영이 끝난 후 사업이 진행된다고 알고 있었지만, 소통에 오류가 있었던 것이죠.
윤식당은 지난 2017년 인도네시아 길리섬에서 방송을 위해 만든 1호점으로 촬영 도중 갑작스럽게 철거돼 2호점에서 운영됐습니다.
나영석 PD는 “문제가 있었던 거다. 저희가 한 달 동안 리모델링을 하고 드디어 촬영을 왔다. 이틀 촬영하고 들어왔는데 저쪽 식당부터 무너지고 있더라”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게 어떻게 된 일이나 해서 길리섬 이장님과 경찰을 찾아가서 말과 다르지 않냐고 얘기를 했다. 그분들도 지금 생각해 보면 난감했을 거 같은 게 일부러 거짓말한 게 아니라 그 사업은 중앙정부에서 내려온 거라 지방관공서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덧붙였죠.
나영석 PD는 당시 철거하는 사람들이 군복을 입고 총 같은 것을 들고 있어 더욱 무서웠다고 밝혔습니다.
나영석 PD는 “항의도 하고 빌어도 봤다. 열흘 안에 못 찍으면 큰일 나니까 별짓을 다 했는데 안 된다고 하다 극적으로 그날 밤에 타결이 된 게 너희 식당만 건너뛰고 가겠다더라”라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불안했던 탓에 24시간 경비를 서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김대주 작가도 함께 경비를 섰다고 말했습니다.
나영석 PD는 “연락 받고 급하게 가니까 부수고 난리가 났다. 군복 입은 30명이 해머로 부수고 여기저기 악다구니가 벌어진다. 우리 스태프들도 악밖에 안 남은 거다. 누구는 울고 공동 연출인 이진주PD는 거기 드러누웠다. 얼마나 울화통이 터지고 서글펐으면 이 친구가 드러누웠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죠
그러면서 “저도 너무 흥분해서 카메라로 계속 찍으면서 ‘고소할 거야. 지금 찍고 있는 거 보이지? 너 이름이 뭐야. 나 네 이름 찍었어. 나 변호사 있어. 나 손해배상 청구할 거야’라고 외쳤다. 근데 이미 그때는 절반이 날아가 버린 상황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군인들과 이장, 경찰이 ‘윤식당’ 2호점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줬고 하루 만에 다시 식당을 세팅해 영업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는데요.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은 ‘내용은 슬픈데 말하는 게 진짜 웃기다’, ‘아 이거 설명할 때 엄청나게 웃겼는데’, ‘슬픈 얘기이긴 한데 영상으로 보면 배꼽 빠져요’, ‘근데 진짜 웃기게 말은 했지만 얼마나 어이가 없고 울화가 터지고 눈물이 날 상황이겠어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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